고양이 양치, 꼭 해야 할까요? | 치아 건강의 중요성과 양치하는 방법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하셨을 겁니다.
“고양이도 양치를 꼭 해야 하나요?”
“사료만 먹는데도 치아가 나빠질 수 있나요?”
“양치하려고 하면 너무 싫어하는데, 안 해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고양이도 정기적인 양치가 필요합니다.
사람처럼 매일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최소한 주 2~3회는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양치의 필요성, 양치하는 방법, 거부할 때 대체할 수 있는 관리법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고양이도 치아 관리가 필요한 이유
고양이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치아 통증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구강 건강은 전체적인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 치은염 및 치주염 예방
고양이에게 가장 흔한 구강 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입니다.
치석이 쌓이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더 진행되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도 있습니다. - 세균 감염으로 인한 전신 건강 악화
입 안의 세균이 혈관을 통해 몸으로 퍼지면, 심장, 신장, 간 등 주요 장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
치통이 있거나 염증이 심해지면, 사료를 씹지 못하고 먹는 양이 줄어들며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즉, 고양이의 양치는 단순히 입 냄새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질병 예방과 고양이의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건강 관리입니다.
고양이 양치는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가장 좋은 시기는 생후 6개월 전후, 영구치가 자리 잡을 시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이면, 성묘가 된 이후에도 양치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이미 성묘가 된 고양이라도 천천히 단계별로 적응시킨다면 양치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 양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부터 칫솔을 들이대면 대부분의 고양이는 도망가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따라서 아래 단계대로 천천히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입 주변을 손으로 터치하는 데 익숙해지기
처음엔 하루에 몇 번씩 입 주위를 손으로 만지며 칭찬해 주세요. - 손가락에 치약을 묻혀 맛보게 하기
고양이 전용 치약은 닭고기, 참치맛 등으로 되어 있어 거부감이 적습니다.
익숙해지면 손가락에 묻힌 치약을 이빨에 살짝 발라보세요. - 고양이용 칫솔이나 손가락 칫솔 사용
칫솔에 익숙해지면, 위쪽 어금니부터 천천히 닦아줍니다.
하루에 모든 이를 닦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처음엔 짧게, 조금씩 확장하세요. - 양치 후 간식이나 칭찬으로 긍정적인 인식 심어주기
양치 시간이 끝나면 간식이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보상해 주세요.
※ 절대 사람용 치약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인공 감미료나 불소는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양치를 너무 싫어해요. 대체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모든 고양이가 양치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양치에 대한 거부가 심하다면, 아래와 같은 보조 방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치석 제거 간식 또는 기능성 사료
식감이 단단하거나 치석 제거 기능이 포함된 사료로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덴탈 스프레이, 구강 세정제
입 안에 뿌리거나 물에 타는 방식으로 구강 위생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 덴탈 스틱 또는 씹는 장난감
씹는 행위를 통해 물리적으로 치석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양치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조 수단이므로
가능하다면 직접 양치와 병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마무리하며
고양이 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고양이의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과 직결되며,
정기적인 치아 관리는 고양이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보호자와 함께할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처음엔 어렵고 힘들 수 있지만,
꾸준한 반복과 긍정적인 인식 형성으로 대부분의 고양이는 조금씩 양치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부담 없이 하루 1분,
오늘부터 우리 고양이의 치아 건강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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